【의왕저널3호-4면】 기자 탐방 ‘기후운동가 정책마켓’ 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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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저널3호-4면】 기자 탐방 ‘기후운동가 정책마켓’ 행사 참여
  • 김미나 기자
  • 승인 2023.03.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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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했고. . . 우리는 행복했다!!!❞

‘기후위기는 일단 우리 눈앞에 드러나면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회복이 어렵거나 불능인 상태로 망가져서야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소리 없는 암살자’ 간질환처럼!

■기후위기, 시급성과 중요도에 비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는 의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정책 목표와 이행수준이 평가대상국 가운데 최하위, ‘세계60위’로 평가됐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도, ‘RE 100’이 정치가들의 입에서 희화될 때조차도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어감이 너무 크고 직접적으로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 까닭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전세계적 확산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사례가 되었고, WHO 예측에 ‘악천후와 여진으로 사망자가 2만여 명이 넘을 수도 있다’는 튀르키예 지진의 끔찍한 대참사는 전 세계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땅속 깊은 곳의 과학세계는 지구 행성을 빌려 쓰고 있는 우리 지구인들에게 무서운 경종을 울리고도 남는다.

국제평가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대응지수는 해마다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 기후 정책 등을 점수로 합산해 매기고,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는 ‘매우 저조함’으로, 기후 정책은 ‘저조함’으로” 평가받았다.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뿐이다. 온실가스 배출 1, 2위인 중국(51위)과 미국(52위)도 우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후위기 대응문제의 시급성과 중요도를 심각하게 여기는 수준과 받아들이는 감도는 사람들마다 다르고, 각국 정부의 대응도 마찬가지다. 2018년에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가 ‘지구 온도 상승폭을 기존 2.0℃에서 1.5℃로 줄이려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세계 2위 탄소배출국인 미국은 같은 해에 오히려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했고, 감소세였던 미국의 탄소배출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분위기에 빅펀치를 날린 어린 소녀가 있었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2018년 당시 15살)가 이끈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등교거부’ 운동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최근 몇 년간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 기후위기 대응, 시민이 빠졌다!

기후위기 대응 의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 문제를 다루는 주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소비, 탄소중립, 그린뉴딜의 흥행이 저조한 것은 시민의 역할이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이 특정 이해관계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면 각국 정부와 대기업 주도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시민 중심으로 어떤 사회적 경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공론화하여 시민사회단체, 협동조합과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역할이 요구된다. 기후위기 제대로 대응하려면 정부나 대기업에게 주도권을 넘기지 말고 시민 거버넌스가 주체가 되어야 시민이 앞장서야 성공한다.

■ ‘2023년 경기지역 기후운동가 정책 마켓’ 행사

지난 2월 8일(수) 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후에너지 시민 운동가들이 평소에 해보고 싶은 정책이나 운동, 또는 고충을 서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눠보는 자리로 경기상상 캠퍼스 컨퍼런스 홀에서 만났다.

(주최:천주교수원교구생태환경위원회․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

2023년 공동의 활동방향과 방식’에 대해 제안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는 시종일관 그 열기가 대단하여 분위기에 흡입되어 한마음이 된채 동화되는 느낌이었다..

기후에너지 운동에 대한 제안과 발표, 그리고 경청과 토론을 통해 활동방향과 공동사업에 대해 공유하며 운동가들과 참관자들의 결의의 장이 되었다.

10명의 시민 활동가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정책제안의 계획에서부터 준비 과정과 실행, 그리고 결과 분석, 대안제시에 이르기까지 실로 정책입안자로서 전문가와 정치인을 뺨치는 실력과 내공이 느껴져 긴장되고 흥분된 감정이입으로 점수 체크하기가 심각하게 고민되는 상황이었다. 그들의 정책제안은 탁상공론이 아닌, 직접 본인이 체험하고 여러 날 동안 시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경험한데서 오는 살아있는 현실적인 생활밀착형 정책들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활동 이 무엇인지, 얼마만큼의 실효성이 있는 것 인지 알지 못한 채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통계로 70%)

이런 가운데 시민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활동이 우리 생활에 더욱 밀착되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아가고 실천하여 그 괴리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참고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발표자 모두가 개성있고 뛰어난 아이디어로 준비한 정책마켓이었지만, 순위를 가렸다.

개인적인 소감을 초청 강의를 통해 널리 보급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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